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EBS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제작진지음, 설채현감수, 발행처 아작
복실이는 몸이 불편하신 할아버지의 친구 강아지입니다. 할어버지만 신뢰하죠. 6년째 발톱을 깎지 못했습니다. 발톱을 깎지 못하면 관절에 무리가 가고 평소 생활에 아주 불편합니다. 복실이를 어떻게 구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게 할 수 있을까요?
복실이의 사회화
복실이는 6년째 발톱을 깎지 못하고 불편하게 지내는 강아지인데요 보호자는 몸이 어딘가 불편해보이는 할아버지입니다. 보호자는 있었지만 거동이 불편해서 복식이를 잘 돌보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었어요. 집안 곳곳에는 개털이 날리고 있었고, 정돈도 되지 않는 상황이에요. 할아버지는 몇 해 전 뇌병변 장애를 얻은 후로 왼쪽 손과 다리를 잘 움직이지 못해요. 장애를 얻기 전 복실이를 키웠으니 지금과 같은 상황은 그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었죠. 복실이는 할아버지가 아닌 다른 사람이 자기 몸에 손 대는 것을 아주 싫어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그렇게 발톱을 키우게 된것입니다.
복실이는 사회화가 되지 않았어요. 정글북의 모글리처럼 살았던 거죠. 서른이 될 때까지 아무도 만나지 못한 사람과도 같어요 나중을 생각해서라도 복실이가 할아버지 뿐만아니라 보호사님이나 다른 사람과도 친해지는 법을 익혀야만 되요.
길어진 발톱은 이상태가 계속되면 관절이나 발에 무리가 갈거에요. 뒤꿈치로만 걷게 되니까요. 그러니 빠른 시일내에 깎아야 됩니다.
사람들이 사는 이 도시는 온갖종류의 자극적인 것들로 가득해요. 그리고 이 자극이 어떤 것인지 이해하지 못하는 강아지들에게 사람들의 사회는 두렵기까지 할 수도 있습니다. 강아지들의 사회화는 어떤 자극에 강아지들이 익숙해지도록 거치는 과정이에요. 버스나 오토바이가 지나가는 소리, 초인종 소리, 취객들이 떠드는 소리처럼 청각을 자극하거나 음식물쓰레기냄새, 배기가스 등 후각을 자극하는 것과 같이 도시에는 다양한 자극이 있거든요. 특히 집안에서만 자라온 강아지들에게 무엇보다 강한 자극은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들이나 다른 강아지들이에요. 이런 자극에 강아지들이 항상 겁을 내거나 나아가 공격적으로 반응하게 된다면 강아지도 보호자도 행복하기 어렵겠지요. 강아지가 사람에게 친속해지지 못한다면 사람들이 자주다니는 공원에는 산책가지 못할 것이고, 어딘가 아픈 곳이 생겼을 때 병원에 가기도 어려울 거에요. 이런 경우를 피하기 위해서 강아지들은 어린아이들이 유치원에 가고 학교를 다니다 직장에 취직해서 사회에 맞는 규칙을 배우는 것처럼 사회의 규칙을 배울 필요가 있어요.
발톱을 자른지 오래되어 자라면서 혈관까지 같이 자라게되어 주의를 기울여야 되었으요. 혈관을 건드려서 피가 나면 복실이가 더더욱 발톱 자르는 일을 무서워 할테니 주의해야 합니다. 발바닥과 발톱이 일직선이 되는 길이로만 잘라주면 됩니다. 강아지의 발톱 뿌리에는 충혈된 부분이 있어요. 이곳은 퀵(quick)이라고 해서 혈관과 신경이 통과하는 곳 입니다. 이부분을 피해서 조금 길게 잘라주세요.
발톱을 깎은 후 각종 검사를 하였는데 복실이는 다른 문제점은 없었어요. 이제는 복실이의 사회화 훈련이 필요합니다. 당장은 아니더라도 조만간 간식은 복실이의 마음을 열어주는 문이 될 거에요. 우리가 조바심을 내지 않고 끈기있게 복실이에게 다가가면 복실이도 분명 우리에게 마음을 열어줄 테니까요.간식을 줄 때 작게 잘라서 여러번 줘야 반려견이 좀더 흥미를 느껴요.
사회화 교육
발톱자르기
- 조심스레 펜스를 통원해서 복실이를 가둡니다.
- 목줄과 넥칼라를 순서대로 채웠어요.
- 복실이가 진정할 수 있도록 조심스레 안정제를 주사했어요.
- 보이는 혈관보다 좀 더 길게 또는 발바닥과 발톱이 일직선이 되는 길이로만 잘라주세요.
- 깔끔한 발톱이 되었어요. 발톱을 다 자르고 나서 간단하게 지혈제를 발라 주었어요.
사람에게 좋은기억 심어주기
- 간식을 작게 잘라 준비합니다.
- 복실이 근처에 다가가 간식을 내려놓고 가만히 기다려 봅니다. 스스로 다가와 먹도록 합니다.
- 성공했으면 이번에는 손바닥에 간식을 올려놓고 기다립니다.
- 조바심을 내지 않고 끈기있게 복실이에게 다가가면 복실이도 분명 마음을 열어 줄거에요.
이후 할아버지와 복실이가 행복하게 지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깔끔해진 발톱으로 목뒤를 끍기도 했구요. 그리고 다른사람이 건네는 간식을 기쁘게 받아먹을 줄도 알게 되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