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EBS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제작진지음, 설채현감수, 발행처 아작
경기도 의왕시는 앞으로는 맑은호수, 뒤로는 아늑한 산이 있는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산언덕을 오르는 도중 저 멀리 늠름하게 서있는 커다란 덩치의 강아지가 보였습니다. 만난지 5분도 되지 않아 평생지기 친구처럼 살갑게 구는 친화력이 갑인 이 강아지의 이름은 칸이고 11개월이 된 저먼 셰퍼드 견종입니다. 아직은 어려서 훈련이 부족합니다. 무는 버릇이 있는데, 어떤 교육이 필요할까요?
칸의 행동교정 필요성
저먼 셰퍼드 German Shepherd 견종은 독일을 대표하는 세퍼드에요. 19세기말 독일에서 목양견으로 태어났지요. 제1차 세계대전 떄 독일군으 군용견으로 활약 했기도 하고요. 후각과 청각이 예민한데다 탄탄하게 균형이 잡힌 근육질 몸을 자랑하고 영리해서 교육도 어렵지 않아요. 그덕분에 목양견과 군견 이외에도 경비견, 경찰견, 안내견, 구조견 등으로도 활약하고 있어요. 다만 저먼 세퍼드는 낯선 사람들을 경계하는 경향이 있어요. 그렇기에 가족의 많은 관심이 필요한 것은 물론 이거니와 이웃과의 교류를 지속해야 주변과 원만하게 지낼 수 있답니다.
과연, 칸은 사람을 워낙 좋아해서 낯선 사람을 봐도 쫓아내기 보다는 쫓아가서 같이 놀 것 같은 성격이었지요. 칸은 사람으로 치면 버릇이 좋지 않은것 같아요. 사람을 물기도 하고, 위에 올라타려고 해서 다칠 뻔한 경우도 있어요. 칸은 분명 사람을 좋아하기는 했지만 그만큼이나 사람한테 장난치기를 좋아했어요. 특히나 무는 버릇은 심각해 보였어요. 칸은 패딩에 구멍이나도록 물거나 장갑을 빼앗아 도망치려다 보호자 손에 상처를 남기기도 했어요. 신발끈도 물고 늘어졌고요. 결국 칸이 사람들을 물려고 할 떄 마다 간식을 줘서 간신히 칸의 시선을 돌리고 상황을 모면 할 수 있었지요.
칸은 자유견
칸은 완전 자유견이네요. 뭘 배운적이 없는 것 같아요. 칸이 하는 행동은 다 상대가 반가워서 하는 것들이에요. 단지 대형견이라서 상대방엑 부담이 될 뿐이지요. 분명 칸은 놀자고 하는 일이지만 이럴때 보호자들이 막아주고 제대로 노는 법을 가르쳐 주셔야 해요. 칸은 사람을 장난감으로 보고 있는 것 같아요. 같이 논다기 보다 장난감을 갖고 노는 감각인 거죠. 칸에게는 자기한테 물려 달아나는 사람이 소리나는 장난감으로 보였을 거에요. 칸의 기준으로는 누구를 공격한다 생각할 정도로 세게 문 것도 아니었을 테고요. 또한 칸이 사람을 물때 어떻게 하나요? 간식을 줘서 칸의 시선을 돌리고 있죠? 그것은 칸의 기준으로는 사람을 물면 간식을 먹을 수 있다는 것으로 생각하게 될거에요. 이런 보호자의 방침은 칸에게 나쁜 습관을 들이고 잘못된 기대를 학습하게 하는 결과로 이어졌던거에요. 그러니 앞으로는 확실하게 거절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칸의 식습관 중에 보호자가 참치와 계란을 넣은 죽을 칸에게 주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좋지않은 식습관 입니다. 참치 통조림에는 기름이 많아요. 강아지들은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으면 췌장염에 걸리기 쉬워요. 콜레스테롤 수치도 확오를 테고, 비타민도 부족해져서 문제가 생깁니다. 칸이 어리니까 아직 증상이 안나타는 거에요. 강아지들의 식사는 사료를 기본으로 해주세요. 사료를 머지 않으면 사료를 베이스로 맛있는 메뉴를 조금만 섞어주세요.
지금 칸을 보면요 줄도 묶여있지 않고, 공간의 제약도 없으면서 가족들의 교육도 없어요. 마치 재벌 2세 유치원생 같은 상황인거죠. 칸의 나이는 이제 사람으로 치면 고등학생 정도의 나이가 된거에요. 덩치도 커다랗고 호기심도 왕성할 나이인거에요. 이제는 칸에게 어떻게해야 사람들과 잘 지낼수 있는지 알려줘야만 하는 시기가 되었던거죠. 칸에게는 충동 억제 교육이 필요해요. 참아야지만 원하는게 나온다는 걸 배워야 하는 거죠.
칸의 처음 교육은 간식을 손에 쥐고 칸이 자리에 앉고 얌전히 있을 떄까지 간식을 주지 않는 교육이었어요. 처음에는 드러눕기까지 했지만 똑똑한 칸은 똑바로 앉아 기다리기 시작했습니다. 이러한 교육을 습관으로 만들어야 해요. 다음으로는 놀이 교육입니다. 칸을 앞으로 밀어주세요. 손은 감추고 몸으로 밀어내셔야 해요. 당기거나 끌려가는 대신 밀어내는게 중요해요. 그래야 보호자가 분명히게 의사 표현을 하시는 거니까요. 손을 감추는 이유는 밀고 당기면 칸이 재밌어 할 수 있어요. 특히 칸 같은 대형견은 덩치와 무게 때문에 사람이 밀쳐지기가 쉽지요. 그러니 더욱더 주의해서 바디 블로킹을 해주어야만 해요.
충동억제교육
- 간식을 주먹에 숨겨주세요.
- 강아지가 얌전히 앉기 전까지 간식을 주지 마세요.
- 강아지가 얌전히 앉으면 보상으로 간식을 주세요.
- 앉아와 기다려 교육도 함께 해주세요.
밀어서 거절하기
- 강아지가 잘못된 행동을 하면 밀어주세요.
- 밀 때는 손을 쓰지 말고 몸으로 밀어주세요.
- 얌전해지면 칭찬과 간식을 주세요.
- 손을 쓰거나 뒤로 물러나면 놀이로 착각할 수 있어요.
그 다음으로는 놔에 대한 교육으로 터그 놀이를 합니다. 처음에는 막 놀아주세요. 그다음에 놔 라고 신호를 보낸뒤 칸이 끈을 놓으면 간식을 주세요. 칸이 제가 말한 놔 라는 지시를 따르면 칸에게 주어지는 보상은 두가지에요. 간식과 놀이를 다시 시작하는 것이지요. 간식을 주고 흥분을 가라 앉히기 전까지는 다시 놀이용 장난감을 칸에게 주지 않았어요. 칸이 갖고 놀았던 터그 놀이 장난감은 꼭 칸이 평소에 닿지 못하는 곳에다 보관해주세요. 장난감은 특별한 보상이 되어야만 해요. 그래야만 보호자들의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일거에요. 강아지의 운동과 교육에 있어서 터그놀이는 장점이 무척 많은 놀이 입니다. 우선 강아지가 격하게 움질일 수 있기 떄문에 운동 효과가 높아요. 그리고 놀자, 물어, 놓아, 그만 등 여러종류의 실생활에도 유익한 단어들을 이해하고 지시를 따르는 교육도 병행 됩니다. 무엇보다 입질 버릇이 있는 강아지에게 터그 놀이는 아주 좋은 스트레스 해소제가 될 거에요. 터그 놀이를 할 때에는 강아지가 신이난 나머지 약간 으르렁 거릴 수도 있습니다만 이정도의 단계에서는 염려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대신 사람의 옷이나 손을 무는 경우에는 즉시 놀이를 멈추고 주의를 주시도록 하세요.
강아지 교육방안
터그놀이 놔 교육
- 함께 터그놀이를 해주세요.
- 장난감을 놓았다면 장난감을 뒤로 감춰주세요.
- 얌전히 앉으면 간식을 주세요.
- 다시 놀이를 시작해 주세요.
막대 터그 놀이
- 긴막대와 튼튼한 줄, 물어뜯을 장난감. 가위를 준비해주세요.
- 긴막대 끝에 튼튼한 줄을 적당한 길이로 묶어주세요.
- 줄 끝에 물어뜯을 수 있는 장난감을 연결해 주세요.
- 막대터그놀이 완성. 특별한 보상인 장난감에 대해 흥미를 잃지 않도록 안닿는곳에 따로 보관하는것은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