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해하는 강아지 푸들 견종의 대봉이

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EBS세상에 나쁜 개는 없다. 제작진지음, 설채현감수, 발행처 아작

아름다운 항구도시 여수에는 꼬리를 무는개 대봉이가 있습니다. 발랄한 몸짓, 인형같은 외모. 처음 봤을 떄는 아무 문제가 없는것 같이 보입니다. 한번 안아봐도 되는지 보호자님에게 요청했습니다. 안기기는 안기는데 소심하고 겁이 많아요. 대봉이를 안아본 순간 갑자기 돌변했습니다. 으르르 컹컹, 놀래서 내려놓자 갑자기 돌변하는 대봉이, 자기 꼬리를 물려고 빠른 속도로 돌기 시작했습니다. 원인을 알 수 없는 꼬리에 대한 집착. 천사같은 모습 뒤에 감춰진 미스터하고 기이한 행동. 꼬리를 미워하는 대봉이에겐 어떤 문제가 있는 걸까요?

자해견 대봉이

4살짜리 갈색털을 가진 푸들 대봉이는 방 곳곳을 뛰어다니면서 방안에 있는 사람들 모두에게 애교를 부렸어요. 그러다가 어느 한순간 으르렁거리는 소리를 내더니 자기 꼬리에 계속 짖어대면서 물어버리려는거에요. 방금 전까지 천사같기만 하던 대봉이에게 이런 모습이 있을 줄이야. 대봉이의 문제가 바로 이렇게 자해를 하는 거에요.

대봉이는 푸들 견종이에요. 푸들 poodle 은 토이 푸들, 미어어처 푸들, 미디엄 푸들, 스탠더드 푸들 등 종류가 다양한 견종이에요. 푸들이라는 이름은 물장구를 치다 라는 뜻인 독일의 푸들렌 poodlen 에서 왔다고 합니다. 매우 높은 지능을 갖고 있으며 사람을 공격하는 일이 무척 드물어요. 프랑스의 국견이기도 합니다. 고대 로마의 기념비에도 푸들과 비슷한 조각상이 있을 정도록 그 역사가 길어요. 토이 푸들은 루이 16세 시대에 개량이 되었다고 합니다. 운동을 좋아하니 매일 산책을 나가주셔야 해요. 털빠짐이 적어 실내에서 지내기 편하고 온순하고 쾌활한 성격 덕에 강아지와 처음 함께 지내는 분들도 어렵지 않게 지낼 수 있습니다.

대봉이의 자해 치료하기

대봉이는 청소기 같이 조용하다가 갑자기 큰소리가 났을 때나 손님이 왔을 때 자해하는 행동을 합니다. 입양한지 4년이 되었는데 6개월전부터 갑자기 이러한 증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대봉이가 자해 행동을 하면 넥칼라를 씌우고 안된다고 말합니다. 그전에는 피부에 아토피가 있어서 동물병원에 계속 치료를 다녔다고는 하는데, 요즘은 좀 더 자주 발생하고, 자해 수준도 좀 더 높아진다고 합니다. 다리도 물고 꼬리도 물고. 계속 심해지자 아버님은 옥상으로 대봉이 집을 내놓고 밖에서 키우라고 합니다. 집안에서만 키우던 강아지라 밖에 내놓기엔 너무 안스럽습니다. 너무 심하게 문제행동을 하면 대봉이가 좋아하는 산책을 시켜줍니다. 산책할 때는 대봉이 기분도 좋아지고 이상 행동도 안합니다. 산책을 좋아하는 또다른 이유는 산책에서 친구를 만나기 때문이죠. 그러다가 꼬리가 입에 닿는가 십더니 갑자기 으르렁거리며 이상 행동을 합니다. 아! 좋아하는 산책에서도 이젠 이상 행동을 하다니 !! 상황이 계속 나빠집니다.

대봉이의 문제는 일반적인 행동 문제가 아니에요. 의학적인 문제죠. 바로 부분 발작이라고 해요. 이 발작은 뇌에 과도한 전기 신호가 생기는 상황이에요. 뇌 전체에서 발작이 나면 몸 전체가 굳는데 대봉이처럼 부분 발작이 일어나면 내 꼬리가 내것처럼 느껴지지 않는 느낌을 받는거죠. 단순 부분 발작은 증상에 따라 운동 증상, 자율신경계 증상, 감각계 증상, 정신과적 증상으로 나눌 수 있어요.

단순 부분 발작이라고 해서 거기에만 한정되지 않는다는 게 문제인데 시작은 단순할지 몰라도 점차 의식소실이 동반되거나 일정한 행동을 반복하는 자동증이 나타나고 전신 발작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증상이 의심되면 병원 진단과 치료를 빨리 받는게 좋아요.

대봉이를 좀더 안정시키기 위하여 바디랩을 해주는 방안도 있어요. 꼬리에 발작이 일어나서 불안해 할 떄 꼬리가 보이지 않으면 조금더 안정될 거에요. 바디랩은 바로 포옹과 같은 역할을 해서 대봉이가 안겨있다는 느낌을 줄거에요.

대봉이는 혼자있을 떄 부분 발작을 덜 일으키는것 같아요. 그건 대봉이가 흥분했을 떄 발작이 일어나기 떄문일거에요. 바디랩과 함께 차분한 피아노 솔로곡을 재생해주어 안정을 찾게 도와주세요.

다음날 병원에서 대봉이를 검사했습니다. 대봉이는 특발성(이유를 알 수 없는 상태) 이라는 진단이 나왔어요. 다른 곳이 나쁘다는 진단은 없어서 다행입니다. 부분 발작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을 복용하고 안정적인 환경을 마련해주면 될 것 같아요.

부분발작 강아지 안정시키기

  1. 시야가 차단되는 넥칼라를 해줍니다. 꼬리에 발작이 일어나서 불안해 할 때 꼬리가 보이지 않으면 조금더 안정되어질 거에요.
  2. 외출할때는 음악을 틀어주는 것도 좋아요. 피아노 솔로곡 (베토벤의 월광) 처럼 차분한 음악만 제생해 주는 편이 좋아요.
  3. 붕대로 바디랩을 히줍니다. 붕대같은 물건을 감아주어서 사람이 안아주는것같은 느낌을 주어 불안감을 해소 시키는 것이주 목적 이에요.
  4. 부분 발작이 일어났을 때에는 가만히 기다려주세요. 주변에서 안되 괜찮아 등 반응 해주면 강아지의 흥분을 더 키울 수도 있어요.